아이파크2차 84㎡ 6억원 육박
1년새 17% 올라..市 평균 훨씬 웃돌아
e편한세상 시티 삼송 1차 완판
2~4차 분양 벌써부터 관심 폭주
신세계쇼핑몰·GTX 호재도 한몫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고양 삼송지구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도심권과 맞닿은데다 각종 개발호재가 맞물려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으면서다. 한때 대거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이제는 분양단지마다 일찌감치 팔려나가면서 후속분양에도 관심이 모인다.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삼송지구가 있는 삼송동 아파트값은 올 3분기 기준 ㎡당 4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고양시나 경기도 전체 평균치가 5% 남짓 오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삼송지구 인근 원흥동 아파트값도 15% 가까이 상승했다.
인근 지역 중소평형대 아파트 최근 시세를 보면 분양가와 비교해 적은 곳은 9000만원, 많이 오른 단지는 1억8000만원 정도 매맷값이 상승했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삼송역 인근 아이파크2차 아파트 84㎡형이 5억5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인접한 서울 은평구 아파트와 엇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삼송지구는 서울 서북권과 일산신도시 사이에 있는 택지지구로 최근 서울 도심과 가까운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내 전세난이 여전해 인근 지역에서 관심을 갖거나 이주하려는 수요가 많다. 지난 3월 분양해 사흘 만에 완판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계약자를 분석해보니 같은 삼송지구를 비롯해 서울 은평구, 고양 덕양구 거주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삼송지구는 1기 신도시인 일산과 가까워 판교와 자주 비교된다.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판교는 최근 4~5년간 활발히 개발되며 서울과 인근 지역 수요를 많이 흡수했다. 삼송지구 역시 향후 1~2년 내 대규모 쇼핑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지하철ㆍ광역급행철도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내년 개정을 앞둔 신세계복합쇼핑몰은 연면적 36만9000㎡ 규모로 쇼핑시설을 비롯해 각종 위락시설도 들어선다. 지하철은 현재 한개 노선 외에 서울 용산과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이 예정돼 있으며 일산과 서울 삼성동까지 연결된 GTX A노선을 추진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지난해부터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은 계약 며칠 만에 잇따라 완판됐다. 힐스테이트 삼송역에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삼송'도 일주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e편한세상 시티 삼송'의 경우 오는 26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2차 단지와 함께 향후 3ㆍ4차 사업지가 모두 맞닿아 있어 향후 4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부지는 몇 해 전까지 찾는 이가 없어 매각에 난항을 겪던 곳인데 국내 최대 개발업체인 MDM이 지난해 초 사들이면서 부동산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e편한세상 시티 삼송 2차는 오피스텔임에도 주거용에 초점을 맞춰 전용면적 57㎡형과 74ㆍ84㎡ 등 중소평형으로 구성된다. 신혼부부나 은퇴부부, 자녀가 한두명인 3~4인가구를 겨냥했다. 판상형 구조에 남향위주 배치, 피트니스센터와 독서실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아파트에 준하는 평면을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서는 택지공급이 중단돼 택지지구 내에서도 대단지 주거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쇼핑몰과 학교, 지하철이 가까워 입지가 좋은 만큼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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