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가 25일 개최됐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와 경제활성화법·규제개혁법 등 주요 법안처리, 추석전 10개 농축수산물 가격안전 대책 추진 등 민생대책에 대해 의견을 함께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정청은 우선 여야의 청문회 증인채택 대립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추경안 처리와 관련, 민생예산이 정쟁에 묶여 31일째 처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달 내 국회 본회의 통과를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9월 2일 제출 앞두고 있는 내년도 본예산이 국회법에서 정한 12월 2일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협조를 하고 야당에도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추경안 처리로 인해 본예산 심사기간 줄어들거나 영향 미치지 않도록 꼭 8월 이내에 추경안이 통과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여소야대의 3당 구조임을 감안해 국정파트너인 야당 대한 협조 노력에 더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와 청와대도, 우리 당도 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는 더 국회와 소통에 노력해서 여소야대 새로운 정치질서에 부응하면서 우리의 목표를 위해, 우리의 성과를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정청은 이어 정기국회를 계기로 경제 활성화법과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또 추석과 관련해 10개 농축수산물 품목에 대해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고, 체불임금 해소와 중소상인·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점검하기로 했다.
당에서는 전날 있었던 '콜레라 및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발생 문제' '폭염, 가뭄, 적조·녹조 발생 대책' 긴급 당정협의에서 결정된 사안을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긴급 당정협의에서는 댐과 강에 있는 물을 농업용수로 쓰는 방안과 콜레라와 C형 간염에 대해 학교 급식관련 합동 조사를 실시하는 대책 등이 논의됐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는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김재원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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