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사물인터넷 활용 제어시스템 시범 설치...시스템 통해 공해 및 에너지 낭비 감소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12월 말까지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대문구 장안벚꽃로(군자교~휘경빗물펌프장) 3.4km 구간, 260개 도로 조명에 제어 시스템을 설치한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도로조명시스템이란 이용자가 있고 없음을 감지해 전체 가로등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가로등주마다 센서를 부착해 가로등주와 서버를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설치 예정지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는 주택이 비교적 적은 도로다. 심야에 인적 없는 상태에서 가로등만 켜있거나 빛이 창문을 비춰 주민들이 빛 공해에 노출된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6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빛 공해 지수는 89.4%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번 스마트 조명 제어시스템 설치를 통해 빛 공해 감소는 물론 기존 도로 조명의 전력 사용량을 30%에서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기 도로과장은 “올해 장안벚꽃로에 제어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 후 사업성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지역내 간선 도로 가로등에 집중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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