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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의 태권슛, EPL까지 내리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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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향으로 태권도 시작, 17세에 검은띠
이단옆차기 등 고난도슛 화제 "축구에 큰 도움"
시즌 개막후 두 경기에서 세 골, 28일 헐시티전 출전

즐라탄의 태권슛, EPL까지 내리찍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맨유 구단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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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ㆍ맨유)는 태권도를 했지 않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53)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무리뉴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축구를 하기 전에 태권도를 했다. 태권도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젊게 축구하는 비결이다. 그는 일반 선수들과 다르다"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태권도 유단자다. 열일곱 살 때 고향인 스웨덴 말뫼에서 검은띠를 땄다. 이탈리아 태권도대표팀은 2010년 AC밀란에서 뛰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태권도를 사랑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명예 검은띠를 주기도 했다. 태권도를 배울 때 사용한 물건을 지금도 갖고 있다. 축구화와 운동화는 '태권도'라고 적힌 가방에 넣어 갖고 다닌다.

즐라탄의 태권슛, EPL까지 내리찍었다 이브라히모비치 태권도 가방 [사진=더선 홈페이지]


이소룡(1940~1973), 성룡(62ㆍ중국)이 출연한 액션 영화가 그를 태권도로 인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렸을 적 아버지가 아시아계 액션영화광이었던 탓에 그도 많이 봤다. 여러 무술들을 접했고 그 중 태권도가 가장 좋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축구와 태권도를 놓고 고민했다. 결국 축구를 선택해 고향팀 말뫼에 입단했다. 그는 "태권도 선수의 길도 있었지만 축구가 낫다고 생각했다. 그때 생각이 옳았다"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유럽 각국리그를 돌며 677경기(정규리그,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392골을 넣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113경기에 나가 예순두 골을 기록했다. 골 넣는 자세가 항상 화제다. 이브하리모비치는 뒷발차기, 이단옆차기, 가위차기 등으로 득점했다. 2012년 11월 14일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스웨덴 4-2승)에서는 후반 46분 먼 거리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태권도가 축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2017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골행진을 시작했다. 정규리그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 2016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까지 포함하면 세 경기 네 골이다. 그는 "계속 골을 넣고 이기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는 28일 KCOM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헐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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