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을 겨냥해 월 9.9달러에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아마존이 월 4~5달러의 '반값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술 전문매체 리코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코드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 아마존이 내달 중 두 가지 서비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요 음원 배급사들과 이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 중이다.
월 9.9달러의 서비스는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처럼 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서 들을 수 있지만, 월 4~5달러의 반값 서비스는 음성인식 스피커인 '에코'에서만 들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들을 수 없다.
월 9.9달러의 서비스는 다른 업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이 반값 서비스는 다른 업체들이 따라하기 힘든 아마존만의 고유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라디오인 '판도라'도 월 5달러짜리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스트리밍이 아닌 라디오 서비스다.
리코드는 아마존의 반값 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스트리밍 업계의 관행을 깨버린 데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은 각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아이폰(iOS) 운영체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반값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에코는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로 지난해에만 100만대가 팔렸다. 올해는 300만대, 내년에는 10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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