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소비자들, 스마트폰앱으로 안방서 일제 직구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치약부터 변기시트까지…日 현지 쇼핑전문가, 물류시스템 통해 中 배송

中 소비자들, 스마트폰앱으로 안방서 일제 직구 일본 도쿄(東京)에 자리잡은 이나고라의 완더우 전용 물류창고에서 한 직원이 중국으로 보낼 물품을 선별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집에서 편하게 일본산 제품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중국어로 '완더우(豌豆)'라는 해외 직구 앱의 경우 일본에 있는 쇼핑 전문가 50명이 변기 시트에서부터 치약까지 중국인 소비자가 원하는 온갖 제품을 구매해 보내준다. 300위안(약 5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배송료는 공짜다.


중국의 소비자들로서는 굳이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안전하게 믿을만한 온갖 일본산 제품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에게는 구매력이 있으나 중산층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결여돼 있다. 일본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업체 이나고라가 완더우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이나고라가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일본 제조업체들로부터 직접 사들인 것이다.


이나고라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일본 제조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中 소비자들, 스마트폰앱으로 안방서 일제 직구 해외 직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완더우(豌豆)'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는 이처럼 귀여운 완더우 로고가 찍혀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완더우 이용자들은 라이언의 치약, 가오(花王)의 생활용품에서부터 칼비의 감자 스낵에 이르기까지 3000종이 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 인근의 대형 물류창고에 보관된다. 중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주문 받은 제품은 이나고라 자체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중국으로 보내진다.


중국인들은 지난 수년 동안 전자제품, 럭셔리 소비재 등을 사기 위해 일본으로 떼지어 갔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일제가 인기 있는 것은 중국산보다 품질이 좋고 고급스럽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00만명, 이들이 뿌리고 간 돈은 1조4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지난 6월 중국인들이 많이 내려 받은 해외 직구 스마트폰 앱 가운데 하나가 완더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19년 중국인들의 일제 온라인 직구 규모가 2조3400억엔(약 25조8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7960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경제산업성은 추정했다.


中 소비자들, 스마트폰앱으로 안방서 일제 직구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고등교육을 받은 중국 대도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늘고 이들 사이에서 해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수입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이런 추세 덕에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업계의 협업과 통합이 한층 더 진전됐다"고 적었다.


일본 최대 면세점 체인 라옥스는 지난해 8월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체인점인 T몰에 매장을 개설했다. 라옥스의 최대 주주는 중국의 쑤닝커머스(蘇寧雲商)그룹이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화장품 제조업체 시세이도(資生堂)와 고세도 T몰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백화점 운영업체 다카시마야(高島屋), 시세이도 등 일본 기업들은 지난 수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른바 '바쿠가이(爆買いㆍ싹쓸이 쇼핑)' 덕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도쿄 소재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오카무라 아츠시(岡村篤) 컨설턴트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중국인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려면 일본 업계 전반이 더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중국 본토 시장과 직결된 판매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일본으로 찾아오는 중국인 관광객들 수요에만 의존한다면 바쿠가이도 일시적 현상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최근 아마존재팬 웹사이트에 중국어 서비스를 추가하고 중국 배송비를 줄인데다 중국 현지의 소비자들이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건강ㆍ개인 용품에서부터 화장품까지 중국인들의 급증하는 해외 직구에 부응하고 나선 것이다.


1831년 설립된 다카시마야도 중국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능한 한 빨리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