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영부인, 원래 남성"…佛 마크롱 부부, 법적공방 위해 탐정 고용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조사 결과 러시아 보수층과 연관" 주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국제 사설 조사업체까지 고용해 미국의 보수성향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웬스와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영부인, 원래 남성"…佛 마크롱 부부, 법적공방 위해 탐정 고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AFP연합뉴스
AD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롱 대통령 측이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웬스를 조사하기 위해 탐정들을 고용했다"며 "이 과정에서 오웬스가 프랑스 극우 인사들과 연관이 있으며 러시아 국영 매체에서 인기가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자료가 작성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오웬스는 프랑스, 영국, 미국의 보수 정치인 및 언론인 등과도 접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마크롱 부부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오웬스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총 22건의 혐의 가운데에는 브리지트 여사가 장 미셸 트로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나 성전환을 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장 미셸 트로뉴는 브리지트 여사의 오빠다. 마크롱 부부 측은 218쪽에 달하는 소장에서 "오웬스가 황당하고, 명백히 허위이며, 터무니없는 소설"을 퍼뜨렸다고 강조했다.


현직 국가 정상이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은 드물다. 외신은 "대통령 부부가 해당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원래는 남성이었다는 루머는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처음 당선된 이후 스페인 블로거가 전파했고 프랑스 내에선 극우 성향 언론인인 자비에르 푸사르를 통해 널리 확산했다.


"영부인, 원래 남성"…佛 마크롱 부부, 법적공방 위해 탐정 고용 미국의 보수성향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웬스. 게티이미지

오웬스는 유튜브에서만 4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인플루언서다. 오웬스는 푸사르가 지난 2월 출간한 '비커밍 브리지트'(브리지트 되기)와 동일한 내용의 시리즈를 8회에 걸쳐 방송했고, 시리즈마다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외신은 "오웬스가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의 극우 인사들과도 연계됐으며, 러시아 민족주의자들과 온라인에서도 소통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오웬스의 팟캐스트 시리즈가 공개되자마자 러시아 국영 매체인 차르그라드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2018년부터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에도 30차례 이상 등장한 점을 마크롱 측은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5월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브리지트 여사가 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영상이 확산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몇몇 친러시아 성향 매체가 의도적으로 동영상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다만 오웬스가 러시아 관리나 국영 언론인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오웬스는 "브리지트 마크롱이 자신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 변호사, 국제 홍보팀, 조사팀까지 동원해 돈을 쓰고 있다"라며 여사를 조롱했다.


AD

한편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은 브리지트 여사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여성 2명에게 1심 유죄 판결을 뒤엎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1심에서 벌금 500유로(약 73만원)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이와 함께 브리지트 여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 8000유로(약 1179만원)를, 여사의 오빠 장 미셸 트로뉴에게 5000유로(약 737만원)를 지급하라는 판결도 함께 받았다. 2심 법원은 루머의 사실 여부에 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와 의혹 제기 권리를 기반으로 판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브리지트 여사의 변호인은 "여사가 이번 판결로 충격을 받았다"며 "프랑스 최고법원인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