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폐류 폐사' 중국발 저염분수, 제주·남해로 확산 '비상'

저염분수, '염분농도' 낮춰 어패류 폐사 야기

저염분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저염분수가 중국에서 발생한 뒤 국내 해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국내 연구진이 포착했다. 저염분수는 대량의 담수와 합쳐져 염분농도가 낮아진 바닷물로 어패류 폐사를 야기하는 주범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Ⅱ)의 촬영 영상을 통해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도와 남해로 확산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과기원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의 관측 영상을 분석한 결과 7월 초 중국 양쯔강 지역에서 발견된 높은 엽록소 농도가 8월 초 제주 연안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제주 지역에서 전복, 소라, 해삼 등 어패류의 폐사 피해가 속출한 것은 이처럼 중국발 저염분수가 대량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해양과기원은 "지난 18일 위성 관측 자료를 보면 제주 남서 해역에 저염분수가 넓게 분포하고 일부는 해류를 따라 제주 북부 해역을 지나 남해로 확산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관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