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금강비전위원회, 환경단체, 연구기관 등과 합동조사…수질, 수리·수문, 수생태계 전문가 참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환경부가 밝히지 못한 금강의 물고기 떼죽음원인을 충남도가 찾기로 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월 금강 백제보에서 일어난 물고기 떼죽음 원인 을 밝히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환경단체, 환경부의 민·관 합동조사가 흐지부지된 뒤 충남도가 원인을 적극 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환경부는 물고기 떼죽음 때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7~21일 사고현장의 수질을 분석했으나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수질·오염원 조사, 어류 독성검사, 세균, 바이러스 검사 등에서 떼죽음과 관련이 없었다는 게 환경부의 발표였다.
때문에 충남도는 수질, 수리·수문, 수생태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합동조사단을 만들어 그동안 모은 자료분석과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합동조사관련 세부사항은 충남도의 금강비전위원회, 지역환경단체, 관련연구기관과 논의해 추진키로 했다.
추한철 충남도 환경녹지국장은 “물고기 폐사는 여러 인자로 원인규명이 쉽지 않고 사고가 난 지 2개월이 지나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 때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원인규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물고기 폐사의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는 하상퇴적물의 성분·입도분석과 폭우 때의 탁도(흙탕물) 변화를 더 반영하고 월 3회 이상, 17개 지점의 수질 등을 꾸준히 분석해 금강의 물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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