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른 한파에 부츠가 제화시장의 효자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올 겨울은 유독 더 길어진다는 말에 일찍부터 보온성이 강조된 겨울 나기 부츠를 장만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발동한 것. 더불어 제화 시장의 유통가는 연말맞이 세일 행사와 가격 인하 등의 정책으로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하며 이와 연계해 부츠 매출 또한 호황을 이루고 있다.
17일 금강제화는 올해 부츠 물량의 70% 가량을 이미 소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워커와 부티, 하이힐 롱부츠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12월 초부터 많은 눈이 내림과 동시에 매니시 트렌드, 라이딩 부츠의 유행으로 플랫굽이나 미디엄굽이 활용된 롱 부츠, 패딩 부츠, 퍼 부츠가 대세다.
가장 매출이 좋은 부츠는 단연 롱부츠로 기본적인 핏에 라인 절개로 시크한 매력을 살린 스타일과 낮은굽으로 편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려 줄 수 있는 라이딩 부츠가 인기다.
퍼부츠는 천연 퍼와 인조 퍼 모두 보온과 스타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더욱 인기였다. 또한 작년부터 조금씩 보였던 패딩 부츠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눈과 비에 강한 것이 큰 장점으로 한파주의보가 거듭되는 가운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경제 불황에 품질은 높고 가격은 낮은 합리적인 제품을 구매하려는 스마트한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올 겨울 물량과 디자인은 늘리고 가격은 10%~18% 정도 낮추었다"면서 "전년대비 매출은 30% 신장했으며 이중 부츠는 매출 구성비 중 약 40%를 차지한다. 또한 캔디 부츠의 경우 출시 1개월 만에 완판으로 리오더가 들어간 바 있다"고 말했다.
금강제화는 최근 진행했던 시즌 오프 할인 기간 동안에만 부츠 5만족을 판매하였을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바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부츠 매출 호조와 함께 전체 20%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