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출석한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박수환 대표(58·여)가 21시간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고 23일 귀가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전날 박 대표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23일 오전 7시께 조사실을 나온 박 대표는 출석 전과 마찬가지로 취재진 앞에 함구한 채 서초동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뉴스컴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66·구속기소)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남 전 사장 재임 중인 2009~2011년 뉴스컴과 20억원대 홍보대행계약을 맺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연임을 노리고 대우조선 대주주 산업은행의 민유성 전 행장(62) 등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씨 측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뉴스컴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민 전 행장이 경영에 관여한 업체들과도 거래가 잦았다.
검찰은 거래 실질에 비춰 대가성에 무게를 두고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박 대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 전 행장에 대한 조사 여부·일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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