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민안전처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동안 제49회 을지훈련이 전국적으로 실시된다고 21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4000여 개 기관 48만여 명이다.
이번 을지훈련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사이버테러 등 안보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국민과 함께 안보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다.
올해에는 국지도발 등 위기 상황조치 능력배양, 전시상황을 가정한 실제 전시직제편성 훈련, 동원자원과 국민행동체험훈련, 사이버테러와 GPS 전파교란 대응 등 실제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22일엔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전시직제편성 훈련, 국지도발에 대비한 읍면동 지역 통합방위지원본부 설치?운영, 장사정포 포격 대비 접경지역 주민대피훈련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연습을 실전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전시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기술인력, 차량?건설기계 실제동원훈련을 실시하고, 테러대비 공?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 민관군경 합동훈련과 공공기관?전력?에너지?금융 분야 사이버테러와 GPS 전파교란에 대비한 실제훈련을 확대 실시한다.
생물무기 대응과 감염병 확산방지 훈련, 적 공습 대비 민방공 대피훈련, 접적지역 주민이동 훈련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테러?화재 대비 훈련, 비상발전기 가동요령과 같은 주민체험훈련을 확대 실시할 뿐만 아니라,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교육 등 국민과 함께하는 실제훈련을 다양하게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처음으로 연습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전문관찰단을 위촉·운영하고, 중앙평가단에 외부전문가를 참여를 늘리는 등 통제?평가를 강화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실제 훈련과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주민체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을지연습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안보태세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연습은 1968년 1월21일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태극연습을 시초로 1969년 을지연습으로 명칭이 변경돼 올해까지 49년 동안 실시되는 비상 대비 태세 훈련이다. 대부분 도상 훈련이지만 최근 들어선 실제 훈련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