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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00년 이후 '비경제적' 탈북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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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2000년 이후 자유에 대한 동경 등 '비경제적' 이유에 따른 탈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1일 발표한 하나원 수료생 대상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1년 이전 조사에서 탈북 이유로 '배고픔과 경제적 어려움'을 꼽은 탈북자는 70%였으나 2014∼2016년에는 1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자유에 대한 동경이나 북한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 북한 당국의 감시와 위협 등 '비경제적 사유'로 인한 탈북은 증가 추세였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또 최근 탈북자일수록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좋게 생각했다고 답한 탈북자는 2001년 이전 20%대 초반이었으나 2014∼2016년에는 70%대 후반까지 늘어났다.

최근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도 외국에서 자란 아들의 교육 문제 등이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자유 동경, 체제 불만 등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민형 탈북'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보·문화 등 외부 접촉 증대로 점차 많은 북한 주민들이 실상을 인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자신의 북한 거주시 소득이 '보통 이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2001년 이전에는 19%였지만 2014년 이후 조사에서는 55.9%로 늘었다. 북한 거주 당시 생활수준을 '중·상급'이라고 답한 비율도 2001년 이전에는 23.5%에 그쳤지만 2014년 이후 조사에서는 66.8%였다.


반면 북한에서의 소득이 '충분하지 않았다'거나 생활수준이 '하급'이었다고 평가한 탈북자는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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