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당국에 신고한 부채보다 2배 이상 많은 부채를 떠앉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후보의 부채 총액이 최소 6억5000만달러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기재한 부채 총액 3억1500만달러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자산정보회사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미국 내 소유한 기업, 골프장 등 30여개 자산에 대해 공개된 데이터를 조사 분석한 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후보의 부동산 임대회사에는 1억6000만달러의 채무가 있었고, 트럼프인터내셔널 호텔과 트럼프 내셔널 도럴골프 리조트에는 각각 1억9000만달러, 1억2500만달러의 빚이 남아있었다.
NYT는 트럼프 후보가 사업 내역을 모두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그의 사업이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의 사업이 다양한 자금과 얽혀있고, 그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할 때 언급했던 골드만삭스와 연루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만약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의 사업과 순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전에서 줄곧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해왔다. 트럼프 후보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정확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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