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한국·영국에서 제공하는 번인 현상 10년 무상 보증이 OLED TV 제조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영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퀀텀닷 SUHD TV에 10년 무상 보증을 제공하는 이유"라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는 OLED TV가 아닌 번인 현상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퀀텀닷 SUHD TV를 만들고 있다"며 "OLED TV를 만들고 있지 않은 삼성전자가 번인 무상 보증을 발표한 것은 LG전자·파나소닉 등 OLED TV 제조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플라즈마 TV에 빈번히 발생했던 번인 현상은 최근 OLED 패널 TV가 서서히 주류가 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3개월, 영국에서 8개월 간 퀀텀닷 SUHD TV를 구입한 소비자에 한해 번인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10년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번인 현상은 동일한 이미지가 고정된 위치에서 장시간 반복될 경우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PDP와 OLED TV의 경우 발광체로 유기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기물질이 타버리거나 수명이 다할 경우 제대로 된 색상을 내지 못하게 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유기물질을 사용하는 올레드TV 대신 무기물질을 사용하는 퀀텀닷으로 TV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번인현상 무상 보증은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한국과 영국에서 무상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입 기간이 다른 것은 영국법인과 현지 유통 채널이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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