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굿와이프'가 불륜을 미화한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방송된 tvN '굿와이프'에서는 김혜경(전도연 분)과 서중원(윤계상 분)이 데이트를 하며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연출됐다.
혜경과 중원은 로펌에선 다소 쌀쌀맞은 모습을 보이며 거리감을 두지만 퇴근 후 한강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중원은 혜경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수줍게 마음을 표현하고 혜경은 중원의 손을 잡으며 좋아한다.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과 김단(나나 분)의 관계를 알게 된 혜경은 태준과 함께 이혼 상담까지 받으며 관계 유지를 고민하지만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
방송 말미 혜경은 동생 김새벽(윤현민 분)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다. 새벽이 행복하냐고 묻자 혜경은 "그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누구 엄마 부인이 아닌 그냥 내 자신처럼 느껴진다. 모든 걸 잠시 잊고 나만 생각한다는 게 이렇게 설레다니 좋다. 행복해"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곧이어 “매일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며 “내가 결정을 하면 내 주변이 모두 명료해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복잡해졌어”라고 복잡미묘한 심경을 “뒤늦게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표현해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혼란스러워했다.
이러한 혜경의 마음을 두고 시청자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젠 행복해질 때가 됐다" "자기 삶을 되찾길 바란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등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지만 "남자가 하면 불륜이고 여자가 하면 사랑이냐" "한 쪽을 빨리 정리해라" "김혜경이랑 이태준이랑 뭐가 다르냐" 등 불륜이 아름답게 포장돼 보기 거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굿와이프'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6.1%, 최고 7.7%(닐슨코리아 기준)로 13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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