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언프랩3' 하주연과 미료가 유나킴을 상대로 '왕따 디스'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3' 영구탈락 미션 1대1 디스 배틀에서는 하주연과 미료, 유나킴의 3각 배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상황에서 하주연과 미료는 서로에겐 함함하고 10살 어린 유나킴에게만 일방적인 디스를 퍼붓는 다소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선공에 나선 하주연은 "계집애들이 뭉치니 말이 많아. 회사 빽 믿고서 입만 나불나불. 위 아래도 없이 까불까불. 빽 좋은 회사 뒤에서 넌 숨바꼭질. 아이덴티티가 없어서 넌 구질구질. 너란 상품의 가치는 완전 저질. 우리 디스 전에 네 입이 너무 더러워. 그래서 준비했잖니"이라며 유나킴을 디스했다.
이에 유나킴은 "발음 굴리면서 영어로 꽉꽉 채우는 가사. 누가 보면 내가 아닌 쟤가 교포인가 봐. 첫 회부터 혼자 찍네 인간극장. 감동의 눈물 흘리는 이유 허수아비 원. 터졌어 잭팟이 터졌어 잭팟이. 주연 랙 걸렸지 미래 안 보여 네 현실"이라고 반격했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미료는 하주연에게 "미디어가 그토록 원하는 드라마. 나 마리오 그래서 널 디스해야 돼 주연아. 넌 녹화장에서 맨날 우느라고 붓지. 이제 그만 울어도 돼. 언니가 다 패줄게. 걔넨 어차피 대필해주는 래퍼들의"라고 했다. 하지만 유나킴에게는 "첫 만남에서 선배님 하면서 눈웃음 치던 널 기억해. 그래서 난 너에게 관심을 줬어. 근데 뒤가 더러워 잘 나가는 애들 맨날 걔네들 꽁무니만 좇고 있네. 할리우드 액션 옐로카드 받아야지. 너 랩에 노랗게 지렸어 갈아입어야지"라고 했다.
하주연의 욕설과 미료의 인신공격적 발언에 결국 유나킴은 언니 둘의 맹공을 이기지 못하고 가사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물론 '언프랩3' 멤버들조차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미료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근데 (하주연 디스) 그건 진짜 못하겠던데요. 이 악물고 열심히 하는 동생한테 제가 디스할 게 있나요? 여러분이라면 있나요?"라고 변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언니들이 편먹고 동생 하나 바보 만든다" "하주연 미료 찌질하다" "유나킴 불쌍하다" 등 이번 편가르기 디스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런 상황을 초래한 '언프랩3' 제작진을 질타했다. 애초 1대 1로 만든 디스전을 왜 이 팀만 2대 1로 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에 대한 공정한 심사 기준도 제시되지 않아 문제 발생은 당연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회 논란에 시달리는 '언프랩3'의 화살은 '악마의 편집' 육지담을 관통해 '악마의 룰' 유나킴에게 꽂히며 다음 희생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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