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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0만원 돌파]13년과 달라진 여건…주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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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0만원 돌파]13년과 달라진 여건…주가 긍정적 삼성전자 실적 vs 원달러 환율/그래프: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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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가 16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150만원대 안착을 시도했지만 잘 안됐던 2013년 상황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18일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150만원대를 넘어서 160만원대로 진입한 삼성전자를 둘러싼 주식시장 환경이 과거와 많이 달라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첫째 삼성전자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는 그때와 지금이 똑같지만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 높낮이가 달라졌다. 150만원대 안착 시도를 했다가 실패했던 2013년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90만원에 달할 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160만원을 상향 돌파한 지금,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목표주가 컨센서스 자체는 175만원 수준으로 2013년 당시 보다 기대감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둘째, 수급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3년 전에는 국내 기관의 수급 부담이 문제가 됐으나 지금은 국내기관 및 외국인 수급 부담이 거의 없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관은 약 2조5000억원 가량 매도세를 기록 하고 있다. 외국인은 아주 소폭의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눈에 띌 만한 적극적인 대응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수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외국인이든 국내 기관이든 전혀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설령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하락할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 있고, 실적이 양호할 경우에는 국내 기관 이든 외국인이든 추가 매수할 여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셋째,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부담이 3년 전보다 낮아졌다는 점도 다른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성장률 한자리수로 2013년 당시 40% 대비 대폭 낮아졌다"며 "2013년 당시 중국에 분기 1700~1800만대를 팔던 삼성은 이제 분기 600~700만대로 물량이 대폭 줄어 있어, 당시와 비교해보면 크게 잃을 것도 없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IT모바일(IM) 사업부의 이익 레벨이 분기 4조원 대에서 급락하게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는 커 보이지 않는데다 반도체도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이익의 프로파일이 3년 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를 둘러싼 수급적 부담이 현저히 낮아졌고, 실적 개선과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지 않아 일단 주가 측면에서 2013년 보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환율 흐름이 예의 주시해야 되는 변수임에는 분명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최근 원화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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