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인벤션 & 인공지능은 어떻게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가
[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올림픽 국가대표 '똘망'을 아는가? 차량운전, 차량하차, 문 열고 통과, 벽에 구멍 뚫기 등 60분 내에 여덟 개 과제를 수행한다. 올림픽 종목 치고는 너무 쉽다. 사실 '똘망'은 사람이 아니라 지난해 로봇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르마 로봇 챌린지'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로봇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DARPA)이 개최한 이 대회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시작됐다. 전 세계 각국이 개발한 재난안전 로봇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다. 출전하는 로봇들에게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탑재돼있다.
국가대표 '똘망'처럼 로봇도 올림픽을 하는 시대가 왔다. 로봇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다. 로봇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미 진부한 이야기가 됐을 만큼 인공지능은 이미 산업, 교육 등 우리 생활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똘망'과 같이 인공지능이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장밋빛 미래만을 점치기엔 경계해야 할 부작용들이 있다. 이제는 단순히 발전에 몰두하는 단계를 넘어 인공지능이 과연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고민하는 시점이다.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미래가 궁금하다면 ‘파이널 인벤션’과 ‘인공지능은 어떻게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가’를 읽어보자.
◆파이널 인벤션=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비극적인 미래를 그린 책이다. 이 책은 2045년 인류를 초월하는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ASI)이 실현될 것이며 이 기술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것이라 말한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인류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저자는 위험성을 가진 기술 개발이 대중과의 소통 없이 전문가들의 욕구와 경쟁에 휩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인공지능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관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가진 비윤리성과 인공지능이 가진 상업적 위험성도 함께 주목한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 아무도 단정 지을 수 없다. 이 책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인류를 보호하라는 '윤리'를 어떻게 심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제임스 배럿 지음/정지훈 옮김/동아시아/1만8000원>
◆인공지능은 어떻게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가= 인공지능이라는 최신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알았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인공지능이 인류의 재앙이 아닌 발전의 도구가 되기 위해 풀어야할 근본적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KT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컴퓨터과학과 교수 등 인공지능을 가장 가까이에서 연구하고 다루는 전문가들의 글을 엮었다.
인공지능의 개념에서부터 기존 컴퓨터 기술과 차별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 산업 구조에 가져올 변화까지 분석했다. 어려운 과학 용어를 늘어놓기 보다는 미래 일자리, 병원 등 일반인의 일상에 인공지능이 미칠 영향을 쉽게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과 대응을 이야기한다. 이 책 역시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와 인간과의 공존에 주목한다.<신지나,조성배,차두원,최민석,한상기 지음/한스미디어/1만2800원>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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