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우올림픽]탁구 주세혁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리우올림픽]탁구 주세혁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 주세혁[사진=김현민 기자]
AD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 탁구대표팀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의 마지막 올림픽은 해피엔딩일까.


주세혁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오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이상수(26·삼성생명),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과 함께 2016 리우올림픽(6~22일) 남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 출전한다. 상대는 유럽 강호 독일이다.

주세혁은 비장하다. 독일과의 경기는 그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다. 주세혁은 올림픽에 세 번(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출전했다. 이번 리우 대회가 끝나면 가슴에서 태극마크를 뗀다. 주세혁은 "내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꼭 메달을 따서 후배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안에서 주세혁에 대한 믿음은 크다. 강문수 총감독(64)은 여자대표팀에 비해 남자대표팀에는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았다. 주세혁이 있어서다. 강 감독은 "(주)세혁이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고 노련하기 때문에 후배들을 챙기면서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주세혁은 단체전 중 단식 경기에 나간다. 리우올림픽 탁구 단체전은 단식 네 경기와 복식 한 경기를 한다. 남자대표팀은 주세혁과 정영식을 단식에 내세운다. 순서는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바꿔가며 주세혁이 1단식 혹은 2단식에 나간다.


주세혁은 세계랭킹 5위 드미트리 오브차로프(27·독일)와 경기할 것 같다. 오브차로프는 독일 탁구의 간판이다. 공격적인 드라이브 기술이 좋다. 탁구공을 절묘하게 깎는 주세혁의 수비형 탁구가 위력을 보이면 오브차로프를 넘을 수 있다. 주세혁이 단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 대표팀의 기세도 산다.


부상은 이겨내야 한다. 주세혁은 지난달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온 이후 오른쪽 발뒤꿈치와 오른팔에 통증이 있어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그는 "발뒤꿈치에 약간 통증이 남아 있다. 팔은 괜찮다. 막상 경기를 하기 시작하면 아픈 것은 잊어버린다"고 했다.


주세혁은 이상수와 정영식을 뛰게 하는 힘도 된다. 이상수-정영식 복식조 경기를 할 때는 벤치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상수는 "평소에도 선배가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했다. 주세혁은 정영식의 우상이다. 정영식은 "선배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리우는 마지막 올림픽에 나간 한국 선수들에게 악몽의 땅이 되고 있다. 여자핸드볼 오영란(44·인천시청), 배드민턴 유연성(30·수원시청), 펜싱 남현희(35·성남시청) 등이 눈물을 흘렸다. 주세혁은 다를까?


한국과 독일 모두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8월 8~24일)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7월 28일~8월 13일)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독일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