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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말려" 골프계의 악동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앨런비 카지노 행패 유치장 신세, 댈리 이혼과 알코올 중독, 도박 등 '흑역사'

"아무도 못말려" 골프계의 악동들 로버트 앨런비(위)와 존 댈리는 골프계의 대표적인 '사고뭉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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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악동'.

"행실이 나쁜 아이"라는 뜻이다. 스포츠계에도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선수들에게 이 수식어가 붙는다. 갖가지 기행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맨(미국)과 현역 시절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축구스타 이천수(35) 등이 대표적이다. '신사의 스포츠'라는 골프계 역시 '사고뭉치'들이 존재한다. 이른바 필드 안팎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악동 골퍼' 이야기다.


요즈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단연 로버트 앨런비(호주)다. 지난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록아일랜드의 카지노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유치장 신세까지 졌다. 전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 2라운드에서 '컷 오프'가 된 게 출발점이다. 죄목은 난동과 무단 침입이다. 록아일랜드 경찰에 체포돼 1시간 가량 유치장에 갇혔다가 보석금 1500달러(165만원)를 내고 간신히 풀려났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의 스타지만 최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막가파' 행동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소니오픈 때는 멍든 얼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트립바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작극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캐나다오픈 때는 1라운드 경기 도중 캐디를 해고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19차례나 '컷 오프'를 당했다.


'막장 원조'는 존 댈리(미국)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통산 5승)을 거둬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지자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경기가 안 풀리면 클럽을 호수에 집어 던지거나 라운드를 포기하고 집으로 가버렸지만 이 정도는 오히려 애교다. 갤러리를 향해 샷을 하고, 카메라를 집어 던지기 일쑤다. 음주 소동을 벌여 PGA투어에서 6개월 출장 금지 처분을 받은 '흑역사'가 있다.


수차례 이혼 경력과 알코올 중독, 1992년부터 15년간 도박으로 무려 5500만 달러(604억원)를 탕진했다. 2014년에는 젊은 여자 모델의 입에 티를 꽂고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모습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댈리의 네번째 부인 셰리 밀러(미국)는 "내 남편과 비교하면 '섹스스캔들'을 일으킨 타이거 우즈(미국)는 성인군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올해 50세가 되면서 지금은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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