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 …'롱 존(Long John)' 존 댈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데뷔전부터 괴력을 발휘했다는데….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골프장에서 끝난 인스퍼러티인비테이셔널(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평균 315.8야드의 무시무시한 장타를 뿜어 이 부문 1위다. 페어웨이안착률 공동 2위(83.3%), 그린적중률 공동 4위(77.8%)의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동 17위(2언더파 214타)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50세가 되면서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댈리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이곳에 있는 게 행복하다"고 만족했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 등 메이저 2승을 수확해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던 선수다. 특히 PGA투어 최초의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장타자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후 샷이 마음에 안 들면 골프채를 집어 던지는 거친 플레이와 코스 밖에서는 알코올과 도박 중독, 가정폭력 등으로 연거푸 말썽을 부려 '필드의 악동'이라고 불리는 등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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