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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이종걸, 추미애 집중 견제…"文 대선후보 지지·노동법 강행 처리 지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2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16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TV토론회는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추미애 후보를 견제하는 구도 속에서 진행됐다. 김 후보는 추 후보의 슬로건 등을 들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과거 노동법 처리 과정에서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이었던 추 후보가 당론을 따르지 않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공모해 날치기 처리 의혹이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추 후보의 슬로건인 '맞서겠습니다. 지키겠습니다'를 지적하며 "문 전 대표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후보측 대리인도 지역위원회 개편 대회에서 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만들어 지키겠다는 연설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대선 후보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당 대표의 금지선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후보는 "근거를 대달라"면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에 대해 깎아내리거나 비방하는 이런 자세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라며 "앞으로 2등이든 3등이든 얼마든 자기 비전을 제시해 국민을 지지를 업고 1등이 될 수 있는 가변적이고 역동적인 시간이 남아 있고, (당대표로서) 그런 무대를 만들겠다고 연설마다 말했다"고 했다. 이어 추 후보는 "계파주의를 들어 저를 의심하지 말아달라"면서 "21년간 정치 해오면서 한 번도 특정 계파를 업고 정치하거나 정치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국민의당과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던 호남 민심을 뒤에 돌릴 수 있냐"면서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호남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당 대 당 이런 식의 정치공학적 통합에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분열을 초래하고 당을 흔들다가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민심을 이용하는 것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을 시발로 해서 호남에서 복원을 해내면서 그것으로 당을 확장해 키우겠다"면서 "강한 정당은 호남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추 후보가 당론을 어겨가면서 노동법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추 후보는 당시 지도부가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무능하고 준비 없는 상태라 위원장(추 후보)이 당론을 형성해갔다고 하는데 문의를 해보니 의총에서 당론을 만들었다"며 "(당시) 김상희 안 등 여러 안이 있었고 토론을 통해 김상희 안으로 당론을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환노위 표결당시)문이 저절로 닫혔다고 하는데 야당 의원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추 후보에게 문을 열어달라는 내용의 기사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론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이강래 원내대표가 제게 당론이 없으니 처리하지 말라고 방망이 내리고 나오라고 메모를 줬었다"고 소개했다. 원내대표 뜻을 달리하기는 했지만 원내대표 스스로도 당론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을 잠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사실 조사를 한 결과 문을 잠근 적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문은 열어 위원장이 계속 수석전문 위원 보내서 의원들 들어오라고 한 것도 윤리위 회의 기록에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 후보는 노동법 문제와 관련해 당시 경위보다도 노동계의 평가에 대해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에서는 당시 노동법에 대해 "어느 환노위원장도 못 푼 문제를 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현재 노동계에서는 노동 문제에 대해 유일하게 이해하고 있는 후보가 자신이라고 보고 지지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후보들은 모두 더민주 강령에서 노동자가 빠지는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추 후보는 "당의 정체성에 치명적 일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 후보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에 몸을 담은 점을 지적하며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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