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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각으로 禹수석 신뢰 재차 강조…인사청문회 정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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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16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신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장·차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맡는 게 일반적인데,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는 점은 우 수석이 관장하는 인사검증을 신뢰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우 수석 거취와 관련해 한결같은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 참모는 "우 수석 논란이 발생한 지도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사실로 드러난 게 하나도 없다"면서 "의혹만으로 청와대 인사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민정수석의 인사검증 역시 이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청와대가 우 수석 논란에 완강하게 버티는 이유는 국정과제를 완수해야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6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신산업 창출,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완수하려면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논란에 휩싸인 우 수석을 교체한다면 개각을 위한 인사검증에 또 다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고, 결국 국정과제를 완수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우 수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찰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은 한 달 간 실시한 후 다시 한달을 연장할 수 있다. 우 수석의 경우 이달 23일까지 특별감찰을 받게 된다. 그 이후 연장이 가능한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우 수석 문제가 정치적으로 부각될 경우 문화체육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장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야당은 연일 우 수석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 민정수석실을 거친 인사후보자 명단을 아예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청와대 개각 관련 논평을 통해 "인물 개개인은 나름대로 정무적 감각과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기는 하다"면서도 "모두 우 수석의 검증을 거쳤을텐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검증한 사람들을 어떻게 국민에게 제시할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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