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관련해 "많은 이들은 (박 대통령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 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제 박 대통령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용어(헬조선·흙수저 등)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한데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 "정의를 지켜야 할 검찰 조직에서 지위를 이용해 100억원을 챙겨 구속되고, 대통령 바로 밑의 검사 출신 수석비서관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은) 사과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일자리 절벽 앞에서 결혼도 포기한 청년들은 각종 비리와 탈법, 낙하산 파티, 분식회계와 성과급 파티는 물론 현실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인식에 다시 한 번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불가능은 없다'고 하기에 앞서 권력 주변, 기득권 주변에서 벌어지는 부정과 불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수 조원에 달하는 국민 부담을 안기면서, 파티를 벌인 당사자들에게 어떤 책임규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지부터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국민들이 아파하는 현실과 같이 아파하는 대통령을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부끄러운 현실은 있는 그대로 보고 고치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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