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순국 장소인 '뤼순 감옥'을 '하얼빈'으로 잘못 말한 사실을 꼬집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말했다"며 "틀렸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이 아닌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71주년 광복절, 대통령이 보낸 순국선열에 대한 경의도 퇴색될 수 밖에 없다"며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건국절 주장,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등 현 정부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겹쳐져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우리나라를 '선도국가'로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언급한 규제개혁, 창조경제가 아닌, 우리 과거에 대한 바람직한 역사인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말로 맺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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