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를 방문했다. 1996년에 설립된 싱가폴지점은 홍콩 현지법인과 런던지점과 더불어 산은의 3대 거점 점포다.
산은은 동북아에서 동남아로 이어지는 CIB 벨트를 구축해 싱가폴 지점을 동남아 CIB 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동남아 금융벨트' 구상해 해외시장을 돌파구 삼기 위해서다. 산은 관계자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지역 에 한국 금융 수출을 확대하고 싱가폴 등 동남아지역에 지역본부를 설치하는 등 국내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사업 강화를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그에 따른 일환으로 지난 10일 인도 정부 소유 최대 상업은행인 SBI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에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 호치민 사무소 외에 하노이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아시아권의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동남아 지역 총자산 규모는 15억달러(‘15년말 기준) 수준으로, 산업은행은 이를 ’20년까지 3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싱가폴 지점의 기업금융, PF, 선박·항공기금융 및 자금조달·운용 등의 업무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동남아지역 전체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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