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한민국에 무한한 자긍심 느껴"
"신산업 창출과 노동·교육개혁 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대한민국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갖은 고통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함께 참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 소중한 우리의 조국"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광복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건국한 선각자들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고 경쟁과 창의를 촉진하는 나라의 기초를 세웠다"면서 "이제 그 혼과 얼을 이어받아 자손만대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취임 후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오늘의 대한민국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다"며 "한 세기 전, 우리는 헤이그에서 밀서를 품고 이리저리 뛰어도 호소할 곳조차 찾을 수 없었던 약소국이었지만 지금은 G20의 일원으로 세계경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직접 참여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면서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갖은 고통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함께 참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 소중한 우리의 조국"이라면서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쪽도 서로 나누며 이겨내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신산업 창출과 노동·교육개혁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과제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신산업 창출은 곧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라면서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두려워하여 머뭇거린다면 경제의 역동적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구조의 새 판을 짜는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 수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신산업 창출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까지도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생태계를 확실하게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해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꿈과 끼를 길러주는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스펙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이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가치관과 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각자의 재능을 찾아내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불굴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대외 여건과 관련해 "작금의 국제정세, 특히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 변화는 우리에게 엄중한 대응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의 전략적 사고와 국가적 역량 결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며, 71주년을 맞는 광복의 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면 지금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먼 훗날 또 한 번의 위대한 여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