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호돌이의 정체는 바로 전설의 그룹 노이즈의 멤버 홍종구로 밝혀졌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88올림픽 꿈나무 호돌이'와 '소 키우는 견우'의 대결이 펼쳐졌다.
'호돌이'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선곡해 부드러운 미성을 베이스로 재치와 가창력을 넘나드는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패닉의 'UFO'를 선곡한 '견우'는 열정과 호소력을 가득 담은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하현우는 "두 분이 노래 부르시는 걸 보면서 말이 떠올랐다. '견우'는 달리는 야생마, '호돌이'는 훈련이 잘 된 말 같았다"고 말했다.
작곡가 유영석은 '견우'에 대해 "1절에 자기 것을 너무 토해냈다. 그래서 2절부터 목이 쉬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게 나빠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홍지민은 '호돌이'에게 "(단발머리 속) 그 소녀가 나였다. 호돌이 품에 폭 안기고 싶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호돌이'를 가리키며 "확신이 생겼다"고 한 더 원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선배님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라고 인사를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판정 결과 34대 65로 '견우'가 승리를 차지했다. 가면을 벗은 '호돌이'의 정체는 바로 데뷔 25년차 그룹 노이즈의 메인보컬 홍종구로 밝혀졌다. 노이즈는 '너에게 원한 건' '상상 속의 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그룹이다.
홍종구는 "과거 댄스가수 치곤 목소리가 예쁘다는 평을 받았다. 지금도 그렇게 들리는 지 궁금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홍종구는 "후련하고 아쉽다. 설레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뭔가 하나를 해냈다는 느낌이 있다. 이렇게 반겨주시니까 감사하고 뭉클하다 언젠가 아들이 이걸 봤으면 좋겠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고백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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