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28) 선수가 선발투수 부상으로 인한 팀 위기 속에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다저스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 마에다를 꼽았다. 11승7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크게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30⅔이닝, 129탈삼진, 34볼넷, 108피안타를 기록한 마에다는 에이스 선발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28)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 속에서 팀의 주축이 되고 있다.
마에다는 LA다저스와 계약 당시 일본 최정상급 선발 투수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었다. 8년간 2500만 달러. 거기에 연간 최대 1200만 달러의 인센티브 조건이 걸려있다. 당시 LA다저스가 마에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하지만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달 25이닝 이상의 투구를 해내고 있으며 8월에 가진 2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인센티브 계약 조건에 따라 약 600만 달러 연봉까지 확보한 셈이다.
마에다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최종 성적 15~16승을 기록할 수 있다. 2013년 192이닝 동안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던 류현진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마에다는 최근 평균자책점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걱정이 앞서고 있다. 마에다가 컨디션을 되찾고 팀에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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