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
[아시아경제 문승용] 8월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중에도 나주향교 주말프로그램인 ‘향교랑 놀자’가 나주를 찾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83명이 참여한 가운데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일정 중 6일 프로그램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최한 ‘나주향교 유교스테이’ 참여자 32명이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웃종교 스테이’는 한국의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7대 종단이 참여해 각 종교성지에서 2박3일 동안 이웃종교를 체험하는 것으로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이다.
이번 ‘나주향교 유교스테이’ 참석자들은 충효관에서 유생복을 입고 쌍륙, 참고누 등 선비놀이와 서예휘호, 금성별곡 목판서화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웃종교 스테이를 준비한 팀에서는 여름을 맞아 전통부채를 준비, 나주향교 의전수석이신 오계신 어르신으로부터 좋은 글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큰 호응을 받았다.
‘유교 스테이’에 참여한 박철용(경기)씨는 “천년고도 나주에는 넉넉한 산하가 있고 향기 나는 옛 정취와 교훈처럼 살아 있는 올곧은 역사가 있다”며 나주향교를 칭송했다.
가족과 전주에서 나주곰탕을 맛보러 왔다는 신인회씨는 “식사 후 팸플릿을 보니 나주향교가 가까이 있어 찾아왔는데, 몸과 마음이 즐거운 전통놀이를 하며 온 가족이 하나되는 교감을 하게 돼 즐겁다. 나주방문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8월 과거시험 사행시 짓기는 서울에서 향교스테이에 참여한 신혜정님께 장원의 행운이 돌아갔다.
향교랑 놀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 아카데미로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첫째주 주말 오후 1시~6시까지 나주향교를 찾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되며, 9월은 3일~4일에 실시된다.
참석자들은 유생복과 한복을 입어보는 선비체험, 풍속화 속에 등장하는 선비놀이, 전래놀이, 금성별곡 목판서화 체험, 과거시험을 응용한 사행시 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는 문화재청의 후원과 나주시(역사도시사업단)의 주최,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향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으로 2014년도부터 진행 중에 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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