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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 통폐합 고용 불똥 '비정규직'으로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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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 통폐합 고용 불똥 '비정규직'으로 튀나?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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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산하 5개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100여명의 비정규직이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는 도와 도의회가 통폐합 대상 기관의 직원 고용승계 대상에서 비정규직은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서다.

11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통폐합 대상 기관으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영어마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 5곳을 결정했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경기도 출연기관의 통폐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이번 주 입법예고한 뒤 오는 26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통폐합안을 상정한다.

조례안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각각 흡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경기중기센터와 경기과기원을 합쳐 '경기경제과학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영어마을은 교육기능 고도화를 위해 평생교육진흥원이 총괄 관리하는 형태로 간다. 다만 영어마을 시설은 경기도교육청과 이용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공동 지분(경기도 60%, 수원시 40%)이 있는 수원시로 관리권이 넘어간다.


이들 5개 산하기관의 통폐합 작업은 폐지기관의 이사회 해산절차와 채권채무 청산절차 등을 거쳐 내년부터 통합기관으로 운영된다.


도의회는 이들 통폐합 기관의 고용승계 불안 해소를 위해 조례안 부칙에 '폐지기관에 재직하던 직원은 해당 통합기관에 채용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의 조항을 삽입했다.


하지만 조례안에 있는 고용 승계는 정규직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비정규직의 고용승계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으로 이름을 바꿔 다는 경기중기센터와 경기과기원의 경우 전체 직원은 160명과 130명이다. 이들 중 비정규직은 경기중기센터 40여명, 경기과기원 30여명 등 70여명이다. 두 기관의 비정규직원이 전체 직원(290명)의 25%를 웃도는 셈이다.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은 전체 직원 50여명 중 10여명이, 경기영어마을은 전체 직원 40여명 중 15명(무기계약직 포함)이 비정규직이다. 두 기관의 비정규직 비중은 20∼40%에 이른다. 이들 4개 기관의 비정규직만 총 100여명이다.


A기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B씨는 "아직 통폐합에 따른 구체적인 고용승계 관련 내용을 받아보지 못해 알 수는 없지만 관례상 통폐합 대상 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승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직원들 사이의 생각"이라며 "도와 도의회가 통폐합 대상 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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