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상반기 전세계 노트북 시장은 전년보다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에 접어드는 올해 하반기에도 노트북 시장이 위축되며 올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노트북 출하량은 7417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출하량은 3855만6000대로 전분기(3562만2000대)보다 약 8.2%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레노버가 2분기 연속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1615만대의 노트북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올해 상반기 21.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HP는 올해 상반기 1580만대의 노트북을 판매하며 점유율 21.3%로 레노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델은 15.3%의 점유율로 3위, 에이수스는 10.9%로 4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0.3% 증가하며 선전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7.9%로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2분기 선전한 것은 최근 출시한 12인치 맥북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에이서가 7.7%의 점유율로 6위,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로 7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노트북 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랜드포스의 애니타 왕 애널리스트는 "통상 하반기에는 노트북 시장은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올해의 경우에 브랜드 노트북 시장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제품 부족과 가격 상승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주요 노트북에 사용되는 HD TN 패널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밝힘에 따라 패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DRAM과 낸드 플래시 가격도 3분기부터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품가격 상승이 노트북 판매를 위축시키고 연간 노트북 출하량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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