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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 디젤게이트 '의혹의 입' 열리나…요하네스 타머 대표 오늘 검찰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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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폭스바겐 사태 분수령

[이슈人] 디젤게이트 '의혹의 입' 열리나…요하네스 타머 대표 오늘 검찰소환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가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오고 있다. 사진/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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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준영 기자] "현재 상황에 대해 굉장히 죄송합니다.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11일 오전 9시45분께 검정색 아우디 S8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칼날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정점을 향한 상태에서 오는 긴장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인증서 조작 지시에 관여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먼저 검찰과 얘기하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폭스바겐 사태로 피해를 입은 한국 소비자들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타머 대표는 경유(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검찰에 소환된 아우디폭스바겐측 최고위층 인사다.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7세대 골프 1.4TSI 차종의 불법 판매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대기환경보전법 및 소음ㆍ진동관리법 위반과 사문서 변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대표(현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도 재임시절 배출가스와 연비ㆍ소음 인증 시험성적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아우디폭스바겐측이 조만간 정부의 차량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등 행정처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타머 대표의 검찰 소환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제재 조치에 아우디폭스바겐측의 대응 전략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하던 모습에서 많이 수그러든 상태다.


[이슈人] 디젤게이트 '의혹의 입' 열리나…요하네스 타머 대표 오늘 검찰소환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가 검찰에 도착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서울=연합뉴스


아우디폭스바겐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광장을 법무 대리인으로 선정하고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부담이 커졌다. 이달 초 진행된 아우디폭스바겐 딜러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소송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강경한 대응을 고수했던 독일 본사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번 인증취소에 대해서도 과도한 조치라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지만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재인증 기간이나 필요서류 등 전 과정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소송 보다는 정부에 협조적인 자세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머 대표도 본사를 설득하고 있다. 그는 평소 경영 목표로 '사람'을 강조해왔다. 국내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에 등을 돌린다면 철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 등과 내부 논의를 계속 진행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협조하고 논의가 끝나는 대로 정부와 소비자에게 관련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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