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 연구 결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이 자녀와 함께 살거나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보다 뼈가 부러진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자녀나 배우자와 동거하는 노인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공주대 식품과학부 최미경 교수팀이 충청의 중소도시 또는 농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여성 노인 307명의 식사·건강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가구 형태별 여자 노인의 식사 및 건강상태)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전체 조사 대상 중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자녀동거 노인)은 119명이었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배우자동거 노인)은 88명, 홀로 사는 노인(독거노인)은 100명이었다.
연구결과 독거노인 중에서 '골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6%로 자녀동거 노인(18.4%)이나 배우자동거 노인(17.4%)보다 높았다.
최 교수팀은 "홀로 사는 여성 노인은 자녀나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뼈 건강을 좌우하는 영양소인 칼슘의 섭취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있다"며 "칼슘 등 영양 부족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신체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임에도 주변 도움을 받기 어려워 낙상사고 위험이 높아진 탓도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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