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0일 코스피가 2040을 넘어 순항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 측면에서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가격적으로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 PBR은 0.94배로 여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동일 신용등급(AA) 국가 대비로도 현격한 저평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신흥국에서 한국을 더 챙겨 사야 할 이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 코스피는 비싸지 않다"며 "코스피 PER은 10.5배 수준으로 코스피가 2000을 넘었던 4월(11.2배)과 6월(10.8배)뿐만 아니라 2015년 이후 평균(10.6배)보다도 낮다"고 전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주식시장은 다른 신흥국 및 선진국 시장에 비해 20~50% 할인된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코스피의 완만한 상승 추세 지속을 전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기업 호실적이 과거대비 높아진 코스피 PER 레벨에 대한 즉각적인 부담감 표출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분기 최대치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코스피 분기별 영업이익의 사상 최대 경신 지속은 과거 대비 높아진 PER 레벨에 대한 즉각적인 부담감 표출을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연초 대비 17%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보다 12%p 웃돌고 있는 IT섹터가 최근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의 IT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한국 IT는 대만 대비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며 "현재 한국 IT 섹터 PER(주가수익비율, 11.4배)은 대만 IT 섹터 PER(13.4배)의 85% 수준으로 상대적인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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