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3대 승부처'서 트럼프에 지지율 앞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3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 주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앞섰다.

9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의 3개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응답자 815명)에서 클린턴이 52%를, 트럼프가 42%를 얻었다. 또 오하이오(812명)에서는 49%대 45%로, 플로리다(1056명)에서는 46%대 45%로 우위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는 미국 대통령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 벨트' 중에서도 가장 상징성이 큰 지역이며, 플로리다는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한다.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 논란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에 역전당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우위를 다시금 다졌다.

퀴니피액대학의 직전 조사(6월 30일~7월 11일)당시 클린턴은 플로리다에서 42%대 39%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3%대 41%로 각각 뒤졌으며 오하이오는 41%대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클린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한 것은 지난달 말 전당대회 효과와 더불어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발언을 한 것이 계기로 보인다.

클린턴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도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 CNN방송이 7월 29일~8월 4일까지 6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이 49%로 트럼프(39%)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