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휴가 끝나니 파업 시작…10∼12일 4시간씩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름휴가가 끝나자 마자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1조와 2조 근무자가 4시간씩 부분 파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6시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만5000여명이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오후 3시30분부터 일하는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4시간 각각 파업한다. 11일과 12일에도 이같이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다음주 16일에는 올해 임금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일단 정상근무하기로 했다. 노사협상 결과를 보고 17일 이후 다시 투쟁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의 파업과는 별개로 10일 오후 2시부터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여름휴가 후 첫 교섭이다.

노조는 지난달 19∼22일 나흘 연속 부분 파업에 이어 27일에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회사측은 이 기간 생산 차질이 1만1600대,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는 휴가 기간에도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