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올빼미·솔부엉이 서울 남산에서 번식 확인

▲박새 새끼(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남산공원에 설치한 대형 인공 새집에서 천연기념물 324-3호 올빼미와 솔부엉이가 번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솔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여름철새로 숲속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나뭇가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곤충이나 작은 새를 먹고 나무구멍을 둥지로 사용하여 알을 3~4개씩 낳는다.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 1월부터 구멍 지름이 3㎝인 박새류용과 지름 6㎝·9㎝의 대형 조류용 등 50여 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고 번식 모니터링을 해왔으며, 25개의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를 비롯하여 총 4종(솔부엉이,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의 야생조류가 인공새집에서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협력해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류해설 교육과정과 월1회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남산조류보호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