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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땅값 급등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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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가격 부담되지만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차익 기대도

금호타이어 땅값 급등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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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인수를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금호타이어의 자산가치 상승으로 매각가격이 오르는 것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에겐 반갑지 않은 일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16만3135㎡, 소촌동 15만3389㎡, 선암동 일대 10만819㎡ 등을 포함해 광주공장 부지로 총 43만5152㎡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위치한 이 일대 공지시가는 호남선 KTX 개통과 아파트 분양열기가 맞물리면서 최근 2년새 1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거래가 상승폭은 최대 2배에 이른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택용지는 시세가 3.3㎡당 250만~600만원에 형성돼 있다"면서 "2~3년 전만 해도 250만원을 넘는 거래를 찾기 힘들었는데 현재 송정동에서는 3.3㎡당 600만원으로도 매물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광주공장은 KTX와 광주 지하철 1호선이 맞닿는 더블 역세권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고 상황"이라면서 "자투리땅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인근에 위치한 공장들이 이전 결정을 하면 막대한 개발이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970년 4월 금호산업이 매입하기 시작했다. 2003년 금호산업이 타이어사업부를 분사해 금호타이어 신설 법인이 새출발하면서 소유권은 금호타이어로 넘어갔다.


46년 전 매입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장부가는 1475억원으로 7년 전인 2009년 재평가된 가치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박삼구 회장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반갑지 않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해 지금은 채권단이 42.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채권단 보유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금호타이어 매각가로 1조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 확보가 어려운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뒤 응찰자로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흥행을 예고하는 가운데 부동산 가치 상승이 작용하면서 매각가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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