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파리, 니스, 브뤼셀, 이스탄불….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소식이 부쩍 늘면서 미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꺼리기 시작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안츠에 따르면 보험 유무를 떠나 25%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휴가 계획을 취소·연기하거나 휴가지 수정을 포함해 휴가 계획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유럽이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를 기준으로 여행업 부문이 2700만유로(약 333억원) 규모 축소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였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 부문의 시장규모는 7조2000억달러에 달했고, 전 세계적으로 관광업과 관련된 직업도 2억8400만개에 달했다. 미국에서만 7340만명의 미국인이 해외로 나간 것이 이같은 기록적 규모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미국의 해외여행 인구는 2014년에 비해서도 8% 증가했다.
하지만 올들어 세계 각국의 휴양지에 테러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했다. 미국 정부는 터키와 유럽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여행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보험회사들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지역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험 약관을 상세히 살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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