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리우 소식…금1·은1·동1, 축구 대표팀은 독일과 비겨
한국올림픽선수단의 메달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양궁은 전날 남자부 단체전 석권에 이어 여자부마저 우승,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안바울은 남자유도 66㎏급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고, 윤진희는 여자 역도 53㎏급에서 기적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양궁 단체전 정상…8연속 금메달
여자양궁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장혜진(29)-최미선(20)-기보배(28)가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로 이겼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8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올림픽에서 여덟 대회 동안 정상을 지킨 팀은 한국 여자양궁을 포함해 세 팀뿐이다. 미국은 남자수영 400m 혼계영에서 13연속, 케냐는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8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안바울 66㎏급 은메달…결승서 석패
안바울(22)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 66㎏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안바울은 대회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이탈리아?랭킹 26위)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으로 졌다. 안바울은 준결승에서 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랭킹 6위)와 만났다. 정규시간 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안바울은 연장전에서 에비누마의 업어치기 시도를 되치기로 받아쳐 유효를 따내고 이겼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경기 시작 1분 24초만에 신예 바실의 업어떨뜨리기에 당해 정상을 내줬다.
◆윤진희, 역도서 첫 메달
윤진희(30)가 여자 역도 53㎏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윤진희는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에서 열린 여자역도 53㎏급 경기에서 인상-용상 합계 199㎏을 들어올려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대만의 쉬스칭이 따냈다. 인상 100㎏, 용상 112㎏, 합계 212㎏을 들었다. 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합계 200㎏로 2위를 기록했다. 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 88kg을 들었고 용상에서는 3차 111kg을 들어올렸다. 윤진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독일과 3-3 무승부…C조 선두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조 선두를 지켰다. 축구 대표팀은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승점5·골득실 +8)를 기록해 멕시코(승점5·골득실 +4)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계속된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15분 황희찬(20)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세르지 나브리와 후반 10분 막시밀리안 마이어의 골로 리드를 내줬다. 2분뒤 손흥민(24)이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문창진(23)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석현준(25)이 후반 41분 역전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브리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비겼다. 한국은 11일 오전4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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