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가 차원의 도핑 의혹을 받는 러시아 장애인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대회에서 전원 퇴출됐다고 AP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리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패럴림픽 팀은 내달 7~18일 열리는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필립 크레이븐 IPC 회장은 "러시아 스포츠에 존재하는 국가 차원 도핑이 장애인 스포츠에까지 뻗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유감"이라며 "반도핑 시스템의 완전한 부패는 장애인 스포츠의 규칙에 철저히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IPC의 결정은 지난달 나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대신, 종목별 연맹이 결정토록 했다.
IPC의 전면 출전 금지 결정에 러시아는 즉각 반박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현지 통신사에 "믿을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례 없는 것이고, 근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처분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메달 순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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