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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열대야! 선풍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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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에 선풍기 판매 급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 여름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오면서 선풍기와 에어컨 등 여름가전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여름 가전 업체들은 역대 최고의 여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풍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신일산업의 지난달 선풍기 판매량은 50만대로 전년 동기 33만대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상반기 선풍기 판매량도 12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치 근접했다.

올 들어 선풍기 판매가 급증한 것은 여름 기온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24.5도)보다 0.9도 높았다. 평균 폭염일수 또한 5.5일로 평년(3.9)보다 잦았다. 평균 열대야일수도 4일로 평년(2.3일)보다 1.7일 많았다.


밤낮으로 더위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주로 사용되는 좌석용 선풍기부터 기존 선풍기의 풍량을 강화한 에어 써큘레이터까지 다양한 종류의 선풍기가 고르게 팔리고 있다.

일반 선풍기 외에도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미니 선풍기나 야외에서 쓰이는 휴대용 선풍기 등 아이디어 상품들도 전년 대비 10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모든 종류의 선풍기가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일산업 측은 올해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선풍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선풍기 뿐 아니라 에어컨과 제빙기 등 다른 여름 가전제품들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업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에어컨 업체들은 주문 물량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소비자가 주문후 2~3일 정도에 도착하던 에어컨이 최근에는 최대 일주일까지 기간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밖에도 제빙기와 제습기 등 대부분의 여름 가전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다.


에어컨과 선풍기등 여름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때 전력수요가 8132만kW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는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들어서도 국내 평균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공장 추가 가동 등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여름가전 수요가 늘면서 공장 가동시간을 늘리는 등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여름 가전 업체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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