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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엔터테인먼트 넘어선 VR'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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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엔터테인먼트 넘어선 VR' 고민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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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단순한 '게임기', '체험용'으로서의 VR(가상현실 기기)을 넘어서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VR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삼성 역시 VR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체험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과 소통ㆍ투자 등을 맡고 있는 삼성액셀러레이터 조직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VR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지 관련 스타트업, VR펀드 관련자, 개발자 등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VR(Beyond Entertainment)'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VR시장의 현황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형태로 VR이 활용될 수 있을지, 이 시장이 얼마나 더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요한 행사마다 VR을 내세우며 활용 방안을 알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삼성액셀러레이터에서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모아 수시로 VR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7 공개 현장에서도 VR을 활용해 실감나게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는 서울디지털포럼(SDF)에도 참석해 VR에 대한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 전무는 "가상현실은 처음에는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재미 위주의 콘텐츠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교육, 의료 등 전문여역은 물론 새로운 소통의 세계를 여는 창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이 VR의 미래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미래 사업으로 보고 투자하고는 있지만 콘텐츠 없이는 VR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올해 CES에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하드웨어가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VR을 향후 10년 전후로 사라질 기기로 지목했다. 한 번 체험하기는 좋지만 헤드셋의 무거움과 열기 때문에 구매하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과거 새로운 차세대 기술로 꼽히면서 반짝 떴다가 사라진 미니디스크, 3D TV 처럼 되지 않으려면 VR에 맞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가 동반돼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VR 분야 투자는 장기적으로 관련 생태계를 만들고 주도권을 잡는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며 "중장기적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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