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참가선수는 2002년생 싱
[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가우리카 싱(네팔)은 열네 살(2002년 11월 26일생)이다. 우리 나이로 치면 중학교 2학년이다. 여자 배영 100m를 포함, 네팔 최고 기록을 열한 개나 보유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이번에는 여자 배영 100m에 출전한다.
싱은 작년 4월 네팔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려고 카트만두에 갔다가 규모 7.8나 되는 대지진을 겪었다. 사상자가 9000명 이상이었는데 싱은 무사했다. 그는 싱은 리우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정말 끔찍했다. 운 좋게도 내가 있던 건물만 무너지지 않았다. 나이가 어려 올림픽에 나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참가하게 돼 기쁘다."
북한 대표로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과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 출전하는 김국향은 2000년생이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우승했다. 2015년 북한 '10대 최우수 선수'상과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북한의 홍보용 잡지 '금수강산' 8월호에 '또 다시 세계패권을 노리는 나어린 처녀선수'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카낙 자는 미국팀 최연소 선수로 리우에 간다. 2000년 6월 19일생이다. 탁구 개인단식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자는 올해 미국 탁구 선수권대회 개인 단식에서 우승했다. 그는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이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뿐이다. 가장 어린선수, 첫 2000년대생 선수라는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기계체조 대표 로렌 헤르난데즈는 카낙 자보다 열흘 일찍 태어났다. 리우올림픽은 로렌의 첫 성인대회다. 로렌은 지난해 12월 미국 체조매체 '인틀짐내스틱'과의 인터뷰에서 "유소년 대회나 성인 대회나 같은 체조대회"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첫 푸에르토리코계 대표다.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하며 "나는 중남미계 체조선수들의 롤 모델이다. 그들이 어떤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표팀 최연소 선수 이고임(기계체조ㆍ2000년생)은 브라질에서 훈련하다 왼팔이 부러져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 한 살 많은 이은주가 이고임을 대신한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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