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보도는 친환경 시공방법으로 내구연한 100년 이상, 건설폐기물 미발생 등 다양한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새문안로5가길에 차도는 줄이고 보도는 넓혀 보행자 중심 도로로 재편하는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다이어트 사업’이란 차로 확장이나 도로 개설 없이 도로 전체의 폭은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전체 차로 수를 줄이거나 혹은 차로의 폭을 감소시켜 남은 공간을 자전거도로· 보도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사업구간은 경복궁역 인접 내자동 219부터 내자동 223까지(새문안로5가길) 약 200m 정도로 평소 보도 폭이 협소하고 중간에 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불법 주정차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 됐던 지역이다.
종로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로는 2차로에서 1차로로 줄이면서 보도폭을 2m에서 4m이상으로 넓히고, 기존에 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은 70m 구간에는 2.5~3m 폭의 보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 ‘도로 다이어트 사업’은 7월 공사에 착수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행자의 안전 및 편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종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장된 보도를 종로구만의 특화된 친환경보도로 조성할 예정이다.
친환경 보도는 흙과 돌(화강석), 모래만을 사용하고 기초콘크리트는 사용하지 않는 침투형 건식공법으로 띠녹지 및 빗물이 지면으로 흡수돼 장마 시 침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또 보도블록으로 사용하는 화강판석 두께를 일반적인 붙임시공(3~5cm)보다 두꺼운 10cm로 선정해 보행하중으로 인한 파손을 방지한다.
이 외도 친환경 보도블록은 내구연한이 100년 이상 되며 건설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마찰력도 좋아 보행편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종로구는 이 밖에도 친환경 보도블럭을 사용하고 대청마루, 궁원의 어도와 기와 문양 등을 사용해 종로의 특성을 살려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역사·문화 보행환경 조성 사업', 보수가 필요하거나 구조개선이 필요한 계단을 친환경 소재인 화강석으로 정비하는 '친환경 계단 정비사업' 등 쾌적하고 편안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도로 다이어트 사업’은 차량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부분 도로시설을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편안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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