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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맞은 유통가]"치킨 먹을 수 없단 마리우"…물 건너간 치킨업계 특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새벽시간 경기…치킨 배달 특수 없을 듯"

[올림픽 맞은 유통가]"치킨 먹을 수 없단 마리우"…물 건너간 치킨업계 특수 사진=비비큐 황금올리브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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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대형스포츠 행사라는 분위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매장 문도 열지 못하는 새벽 시간에 올림픽 경기가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특수를 누리기는 힘들 것 같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올림픽 경기 덕분에 치킨 배달도 늘어나지 않겠냐는 질문에 잔뜩 실망한 투로 이같이 말했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브라질 리우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지만,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중 현재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전무하다. 브라질 리우와의 시차는 12시간이다. 주요경기가 이른 새벽이나 오전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야식업체의 특수는 쉽지 않다.

국내 치킨업계에서는 bhc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8월 올림픽과 여름철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예년보다 두 달 가량 빨리 새로운 메뉴를 내놓은 것이라고 발표한 정도다.


BBQ도 올해 브라질 올림픽을 겨냥해 특별히 진행하는 행사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에는 일 매출이 최대 90% 이상 신장했을 정도로 톡톡히 특수를 누렸다. 주요경기가 야식하기 최적의 시간인 밤 10시대에 치러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매출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밤10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 열였던 당시 일 매출은 90% 신장했지만 오전3시30분에 열렸던 나이지리아전 당시 매출은 20% 신장에 그쳤다.


굽네치킨 역시 브라질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판촉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 있다. 교촌치킨 역시 올해 올림픽 특수는 특별히 기대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매장들이 자정 이전에 문을 닫지만, 정작 주요경기는 시차를 적용했을 때 새벽 시간대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림픽 특수보다는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 수요를 기대하는 편이 낫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립픽 시간대는 새벽에 가까워 경기 당일 특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올림픽 기간동안 공급물량 증가폭을 최소한 선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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