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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우는 아기에 인내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가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연설을 하던 중 청중 가운데 있던 아기가 울자 처음에는 인자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아기 엄마 쪽을 향해 "아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는 아기를 좋아한다. 정말 예쁜 아기다. 엄마가 (아기를 달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 어리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연설을 중단하고 아기 엄마 쪽으로 고개를 돌린 후 "사실 그냥 농담한 것이었다. 아기 데리고 여기서 나가도 된다"고 금세 태도를 바꿨다.
이후 청중을 향해 웃으며 "제가 연설할 때 아기 우는 걸 좋아한다는 말을 그녀가 믿은 모양"이라고 덧붙여 청중들 사이에서 웅성거림과 불편한 웃음이 이어졌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케인은 플로리다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가 오늘 우는 아기 내쫓는 걸 봤다"며 "누가 어린 애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해 청중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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