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지난 6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지표인 6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은 4년여 동안 Fed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했다. 낮은 인플레율은 휘발유와 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고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Fed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5일 발표될 7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통해 연내 금리인상 여부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조사치 0.3% 증가를 소폭 상회한다.
반면 6월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0.3% 증가를 밑돌았다.
5월 소비지출은 0.4% 증가했고 4월에는 1% 늘어났다. 5월과 4월 소비지출은 모두 소득 증가율을 앞질렀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는 경제 확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소비지출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기업과 정부지출 감소로 1.2%에 그쳤다.
미국인들의 저축률 감소가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5.3%를 나타내 2015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5월 저축률은 5.5%를, 3월 저축률은 6%를 상회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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